니체의 초인 개념은 모든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 수퍼맨이 아니라 위버멘쉬(Üubermensh), 즉 over man이다. 초인이란 신을 포함한 모든 형이상학적 개념을 부정하는 존재로 세상의 모든 틀과 통념에 얽매이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상을 말한다. 모든 가치를 자신이 스스로 자유롭게 창조하는 신에 버금가는 힘을 가졌다는 의미다. 런던 정경대학 교수를 지내고 지금은 기고가로 활동중인 존 그레이(John Gray)는 그의 […] Read more
진짜 무당만큼만이라도 해라 / 몇 해전 SBS에서 “최후의 툰드라”라는 다큐멘터리(4부작)를 방영한 적이 있다. 섭씨 영하 6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목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순록떼를 뒤따르며 사는 툰드라 원주민들은 순록을 잡아 고기는 주식으로 가죽은 옷 또는 주거용 천막에 사용한다. 순록떼를 따라 다니는 부족과 달리 산 속에 정착한 부족들은 언제 또 순록을 보게 된다는 기약이 […] Read more
사라진 고공 농성자 2명/ 하정우의 독보적 연기가 돋보인 터널(김성훈 감독, 2016년)에 대한 리뷰는 모두 세월호에 집중되어 있다. 부실공사에 따른 하도 터널의 붕괴로 기아자동차 하도 영업소 직원 이정수(하정우 분)는 터널에 갇히고 만다. 액션 영화에서 총알은 항상 주인공을 빗나가듯이 영화는 주인공이 죽을까 살아남을까를 궁금증으로 남겨두지 않는다. 35일 동안 갇힌 채로 사투를 벌이면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았던 이정수에게서 해피엔딩이 […] Read more
경상북도 구미시가 28억을 들여 제작하기로 했던 박정희 뮤지컬이 취소됐다. 여론의 역풍에 따른 선택이었지만 구미시가 박정희 우상화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내년이면 1917년 생인 박정희가 태어난 지 100년, 구미시는 이른바 ‘탄신 100주년’ 행사의 하나인 뮤지컬은 취소했지만 박정희 테마밥상 등 관광 상품은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구미시에는 박정희의 생가에서 구미초등학교까지 약 6.4 km 구간에 박정희 등교길이 조성되어 있다.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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