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 정국과 맞물려 흥행에 성공할 것처럼 보였던 ‘나랏말씀이’가 역사 왜곡 프레임에 걸렸다. 시국을 타려했던 영화가 시국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감독과 제작사는 서둘러 아니라고 발뺌했지만 이미 진화시기를 놓쳤다. 영화는 영화로 보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도 있지만 상업영화가 아니라 다큐라고 불러야 좋을 구성이기 때문에 이 충고도 맞지 않다. 영화가 역사를 비틀 수 있다고 항변하지만 거기에는 뚜렷한 이유가 […] Read more
일본의 도발로 시작된 한일간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미쓰비시가 있다.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는 1970년 일본의 반전 단체들에게도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이었다. 갱내 인부들은 원래 토목 공사 인부들이었다. 전쟁 말기에는 조선인 노동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이 인부들은 돌관 작업을 위한 갱도 뚫기, 암석 굴진, 물이 있는 현장 등 어려운 곳을 맡았다. 현장에는 늘 우두머리가 지키고 있었고 […] Read more
4월 15일 기준으로 영화 생일의 누적 관객수는 79만명이다. 지난 4월 3일 개봉했으니 아주 초라하지는 않지만 만족할만한 관객 동원은 아니다. 일단 세월호 폄훼세력들은 제쳐 놓고, 주변에 <생일> 이야기를 하면 너무 슬플 것 같아서 못보겠다는 대답들이 많다. 마치 의무감에 보아야 할 듯한, 그러나 의무감이 슬픔의 두려움을 압도하지 못해서 관람을 주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적 완성도도 있고 전도연 설경구라는 […] Read more
2016년~2017년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프랑스 영화 엘르(Elle), 감독인 폴 버호벤은 여자 주인공을 캐스팅하면서 미국 배우 니콜 키드먼, 르네 젤웨거 등에게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읽어본 미국 배우들은 출연을 고사했다. 하는 수 없이 영어 영화로 제작하려던 계획은 포기하고 프랑스어 영화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녀들은 거장의 제안을 거절했을까?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한 첫 […] Read more
Recent Comments